국제 국제일반

골드만삭스 "페이스북, 해외 투자자만 모셔요"

국내 기회는 희박

골드만삭스가 페이스북에 대한 사모투자자를 해외투자자로 국한한다고 밝혔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페이스북 투자 참여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언론의 관심이 과도해 미국 법에 따라 미국 내에서 사모투자를 적절하게 완료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미국 투자자들에게 이미 통보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결정이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며 미 금융규제당국의 개입이 없었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소셜네트워크(SSN) 거품 논란으로 감독당국의 규제 수위가 더 높아질 것을 우려해 취한 조치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5억 달러를 투자한 후 15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지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골드만삭스를 통한 페이스북의 자금 조달 방식이 SEC의 비상장기업 공시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며 조사에 착수 중이다. 이번 조치로 골드만삭스가 모집 중인 페이스북 사모투자에는 홍콩, 싱가포르, 일본, 유럽 등 해외 골드만삭스 지점ㆍ법인과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국내자본가만 투자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엔 거액자산가의 자산을 관리하는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부서가 따로 없어 국내 지점을 통해선 페이스북 투자에 참여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모투자자 모집은 골드만삭스에서 PWM부서가 있는 지점을 통해 기존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접촉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기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골드만삭스 해외지점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거액 투자자라면 페이스북 투자가 불가능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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