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선수 박태환(23ㆍ단국대ㆍ사진)이 대학원생이 된다. 단국대는 박태환이 학부를 마치고 새 학기부터 교육대학원 교육학과에서 체육교육 석사과정을 밟는다고 13일 밝혔다.
2008년 단국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박태환은 4년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 16일 학위수여식에서 학사모를 쓴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2009·2011년)를 치르느라 제대로 대학생활을 누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훈련을 하면서도 인터넷 수업이나 과제물 제출 등 학교 측이 체육특기자를 위해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을 착실히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단국공고에서 4주간의 교생 실습도 했다.
대학원 진학은 박태환이 선수 생활 이후를 준비하는 과정의 연장선이다. 박태환은 현역에서 은퇴하면 교수가 되고 싶어한다.
지난해 교생실습을 하면서는 “처음에 부모님이 ‘선수 생활 후에는 교수가 되라’고 했을 때 ‘내가 무슨 교수야’라는 생각이었다”면서 “하지만 교수라는 직업이 힘들지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꿈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공부를 더 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런던 올림픽을 대비해 지난달 4일 출국, 호주 브리즈번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박태환은 10일부터 사흘간 시드니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 대회에 참가해 자유형 1,5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등 3관왕에 오르며 새해 첫 훈련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박태환은 13일 오후 귀국해 잠시 휴식을 취하다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고, 19일 다시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담금질을 이어간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