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박 후보 측에 공동조사를 제안했고 박 후보도 당일 오전 동의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또 지하철 1·4호선 전 역사의 환기시설을 이전에 비해 4시간을 더 가동하라는 구두지시가 내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서울시는 지하철 환기시설 관리 일지를 공개하여야 할 것이고, 이런 지시를 내린 공무원에 대하여는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하고 선거에 개입한 죄책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며 “박 후보는 불법관권선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안전에 관한 공동공약을 만들자는 제안한 데 대해서는 “사실은 공유하되 정책은 각자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의 브루킹스 연구소와 해리티지재단은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에 가깝지만 1년에 한 번 모여서 사실보고서(fact sheet)를 채택해 사실은 공유하되 정책은 각자 만들고 있다”며 “우리도 이처럼 팩트를 함께 공유하면 더 좋은 토론을 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공동의 공약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프 선대위원장 문제에 대해선 “여러분을 모셔야 한다”며 경선 경쟁자였던 김황식 전 총리와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두루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