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컨설팅 효과… 공장 효율성 끌어올려

中企도 사람처럼 건강진단 받으세요<br><중> 달라진 중소기업의 비결은

이익재(가운데) 세신정밀 대표가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진흥공단

정기범(왼쪽) 일구오공 대표가 자사의 초콜릿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진흥공단

●의료기기업체 세신정밀
불량률 21%나 줄이고 가공공정 시간도 단축 영업익 15%서 20%로
●제과업체 일구오공
기술개발 등 지원 받아 매출액 25% 뛰어올라 수출규모도 10배늘어
"공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컨설팅을 받아놓긴 했는데 공장 이전을 하는 시점이라 시설자금도 더 필요하고 해서 내년에도 건강진단사업을 신청해 혜택을 이어 받으려고 합니다. 한 번으로 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야겠죠."(이중호 세신정밀 전무)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세신정밀은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률이 지난 2010년 1만2,000PPM에서 올해 9,465PPM으로 21%나 줄어 품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17개 생산품목의 가공공정 사이클 타임을 단축해 2억7,000만원의 원가절감을 이뤄냈다. 영업이익률도 2010년 15%에서 올해 20%로 자연스럽게 개선됐다. 세신정밀이 이러한 성과를 올린 것은 어려운 시점에 만나게 된 중소기업진흥공단 건강진단사업의 역할이 컸다. 이 회사는 임플란트 시술용 핸드피스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주문이 밀려들었지만 부족한 설비투자로 생산 스케줄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보니 물량을 맞추지 못하는 것은 물론 품질관리에도 애를 먹으며 불량률이 높아졌다. 진단결과 가장 큰 문제는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내부 인프라 및 역량의 불균형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부족한 자금 속에서도 기술개발에 집중한 탓에 매출은 급격히 증가했지만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와 효율성이 부족했던 것이다. 세신정밀은 우선 순위로 필요한 생산설비자금과 원자재 확보를 위한 정책자금 등을 지원받는 동시에 품질과 공정체계를 효율화하기 위한 컨설팅을 받았다. 이와 함께 해외바이어 찾기 사업과 해외지사화 사업 등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게 됐다. 그 결과 멕시코, 스페인으로부터 11만4,000달러의 신규수주를 받으면서 시장을 다양한 영역으로 넓혀나갔다. 제과업체 ㈜일구오공도 비슷한 경우다. 이 회사의 대표상품 '감귤 초콜릿'은 올해 지역투자활성화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히트 상품이다. 이 회사는 제주도에서 직접 수제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초콜릿 체험장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구오공도 최근까지 고민이 많았다. 감귤 초콜릿의 인기로 비슷한 제품군을 생산하는 저가 업체가 늘어나면서 여러 문제점에 직면하게 됐다. 다양한 기술개발과 제품개발을 하려고 했지만 시간과 자금, 관련된 새로운 시설과 장비를 갖추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것이 중진공의 건강진단사업. 중진공은 급격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일구오공에 대해 컨설팅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특화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제품개발을 지원하고 공장증설을 위한 자금도 투입했다. 동시에 독일 제과전시회, 홍콩 식품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그 결과 일구오공의 매출액은 지난해 48억원에서 올해 60억원으로 25% 뛰어올랐다. 신규설비는 HACCP 인증을 목표로 설계돼 위생 설비의 위상을 갖추면서 식품 생산의 신뢰도를 높이게 됐다. 또한 쿠키, 수제 초콜릿 등 다양하고 특화된 제품 생산을 위해 40여명의 추가 인력을 지역사회에서 고용했다. 김태형 일구오공 실장은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대만, 중국, 홍콩 등에 올해 50만달러를 수출했는데 이는 작년보다 10배나 늘어난 것"이라며 "우리가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을 개선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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