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산업안전] 신종 직업병 크게 증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노동강도가 강화되고 근로여건이 악화되며 직업병이 증가하고 있다.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기초질환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돌연사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또 컴퓨터 작업증가는 요통과 VDT증후군, 단순반복작업질환 등 근골격계 질환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98년 뇌·심혈관계질환 사망자는 541명으로서 업무상 질병으로 인한 총 사망자 882명의 61.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작업과 관련한 뇌심혈관계질환 사망재해는 93년 251명에서 98년 541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해 뇌심혈관계질환 재해 예방대책이 시급하다. 최근에는 솔벤트에 의한 골수이형성 증후군 등 신종직업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건강진단 결과 직업병이나 직업병 소견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음에도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은 화학물질의 사용증가와 유해성을 알지 못한 채 사용함으로 인한 것이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근로자가 2-브로모브로판이라는 유해물질에 의해 생식 장애가 발생했고, 타이어 제조공장 근로자가 솔벤트 사용으로 인해 백혈병에 걸렸으며 주물공장 근로자가 골수암에 걸리는 등 급·만성중독 재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청석면에 의한 폐암 및 전이성 뇌암, 크롬 도금작업자의 비강암, 주물작업자의 폐암 등과 같이 과거 불량한 작업환경하에서 과다한 양의 화학물질에 노출되며 만성중독으로 나타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업병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직업병 예방대책을 수립·전파를 통한 산업현장에서의 직업병 예방이 시급하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대형 조선업체, 석유화학공단 등 유해업종이 집결되어 있는 영·호남지역의 직업병 예방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3월 창원에 「산업역학조사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 과중한 작업이나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뇌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 뇌·심혈관계 질환 재해감소목표 설정 관리, 데이타베이스 구축, 건강진단제도의 정착 등에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건설업 일용직 근로자에 대해서는 원청회사를 통하여 채용시 건강진단을 실시토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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