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국신용 전망 한단계 올렸다

무디스, 안정서 긍정적으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등급 A1)했다.

지난 2010년 4월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올린 데 이어 2년 만에 등급전망을 올린 것.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내년에는 국가신용등급 AA 수준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보다 한 단계 위는 Aa3 수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ㆍ중국ㆍ일본 등이 이에 속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등급전망을 높인 이유로 ▦양호한 재정건전성 ▦대외건전성 개선 ▦은행 부문의 대외취약성 감소 ▦양호한 경제성장 전망 등을 제시했다.

재정건전성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국가채무 규모가 안정적이며 재정여건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과 낮은 물가를 고려할 때 정부의 채무상환 능력을 뜻하는 대외건전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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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국내 은행의 단기외채가 감소해 대외취약성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김정은 체제로 이행했지만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관리되고 있다는 점도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도움이 됐다.

무디스는 한국경제의 장점인 재정ㆍ대외건전성이 지속되고 앞으로 대북 리스크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경우 AA 수준으로 진입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올라서면 통상적으로 신용등급 자체도 1년 정도 후에 높아진다.

무디스에 앞서 피치도 지난해 11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세계적으로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추세인데 우리는 피치와 무디스가 등급전망을 올렸다"며 "이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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