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올 가을에는 유통업계 라이프스타일 물들고

현대百·디큐브·동대문 두타 등 복합·패션몰 쇼핑 트렌드 맞춰

니코앤드·자주 등 유치 잇따라 "이케아 상륙 대비 전략" 분석도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최근 오픈한 자주 매장 내부 모습. 의류에서부터 아로마제품, 인테리어용품, 주방용품, 침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널

본격적인 가을·겨울 시즌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매장 개편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백화점에서 복합몰, 패션몰에 이르기까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군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식품·잡화·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개별 매장이 아닌 한 곳에 모아놓고 원스톱 쇼핑을 유도하는 게 글로벌 트렌드인데다 연말 오픈 예정인 이케아에 대응할 전략의 하나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매장 개편을 통해 중동점 유플렉스에 일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니코앤드'를 들였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뿐만 아니라 제2롯데월드와 롯데몰 수원점, 코엑스몰 등도 니코앤드의 입점을 확정하고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 의류와 액세서리, 디자인 문구, 생활용품, 인테리어용품, 작은 가구 등을 모두 취급하는 브랜드인 만큼 25~35세 여성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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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디큐브시티와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최근 신세계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를 유치했다. 이마트의 생활용품 브랜드로 출발한 자주는 2010년 신세계인터내셔널로 넘어간 후 패션 카테고리가 강화되고 키즈, 인테리어, 침구 상품의 디자인 수준까지 향상되면서 이마트 외 다른 유통업체들로부터도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 아이파크몰은 가을 매장 개편 과정에서 일본 '무인양품'과 손을 잡았다.

라이프스타일 숍은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을 넘어 패션의류를 간판으로 하는 동대문에서도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지난 한달 여 간 진행한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오는 5일 오픈하는 두타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대거 유치다. '캐스키드슨'을 비롯해 '앤솔로지''스칸''보울앤플레이트''IAM'등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 새로 둥지를 틀었다. 특히 '스몰원더스''에포카''라이브 워크'등 디자인 문구숍, 애완동물숍도 배치해 사실상 패션몰에서 라이프스타일몰로 거듭났다.

이같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인기에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작된 변화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업체들이 많이 벤치마킹하는 가까운 일본만 해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다양하다"며 "옷과 과일잼을 한 곳에서 팔고, 책상과 문구를 함께 판매하는 매장이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추가 구매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상품 배치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케아 영업을 앞두고 그동안 부족했던 상품군을 강화하며 대비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의 중심인 이케아의 경우 대표 상품인 가구를 비롯해 욕실용품, 문구, 침구까지 모두 취급한다"며 "이에 대응할 상품 배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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