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음원주 '밀크뮤직' 직격탄

삼성전자 무료 출시에 로엔엔터 등 하한가


삼성전자(005930)가 소리바다(053110)와 제휴한 무료 음원 서비스 '밀크뮤직'을 출시하자 올 들어 꾸준히 올랐던 주요 음원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음원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실제 반응이 관건"이라면서도 "밀크뮤직이 기존에 굳어진 음원시장 구조에 큰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낮아 이날의 충격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엔(016170)엔터테인먼트와 KT뮤직(043610)이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각각 4만2,350원, 7,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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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날 '갤럭시노트4' 국내 출시를 앞두고 밀크뮤직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유료 음원주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밀크뮤직은 삼성전자와 소리바다가 함께 제공하는 무료 음원 서비스로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360만곡을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방식으로 들을 수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날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음원 가격 인상, 유료가입자 증가 추세 등 기존 음원 관련주들의 성장 요인들이 건재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음원주들의 주가는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조만간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오는 2016년까지 매년 10%씩 음원 이용료 인상을 예고했고 유료 가입자가 연간 30만명가량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음원시장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진다고 해도 시장규모 자체가 더 커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주요 음원주들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지 연구원은 이어 "사용자들이 습관적으로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현재 음원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로엔엔터테인먼트와 그 뒤를 잇는 KT뮤직, CJ E&M, 네이버뮤직 등의 구조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와 제휴해 밀크뮤직을 함께 서비스하는 소리바다는 이날 전날보다 10.28% 오른 5,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도 11.19%까지 오른 4,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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