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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계국은 지난해 미국의 빈곤층이 전체 인구의 16%인 4,910만명으로 증가, 통계자료를 내놓기 시작한 이후 5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통계국은 당초 지난 9월 2010년 빈곤층이 4,620만명(15.1%)이라고 밝혔지만, 현금 급여액에만 집중해 온 기존의 방법 대신 정부 보조금과 급여세 등을 포함한 좀 더 폭넓은 차원에서 빈곤층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와 흑인의 빈곤 비율은 줄어든 반면 백인, 아시아계, 히스패닉계와 노인층의 빈곤 비율이 상승했다. 9월 발표된 통계에서 65세 이상 노인층의 빈곤 비율은 9%에 불과했지만 새로운 기준을 적용한 결과 15.9%까지 높아져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18세 미만에서는 빈곤층 비율이 22.5%에서 18.2%로 소폭 감소했다. 집을 소유하고 있어 대출금을 갚아야 하거나 민간 의료 보험을 가진 사람들의 빈곤율은 증가한 반면 세입자나 대도시 외곽에 살고 국가가 보장하는 건강보험 혜택만 받는 경우 빈곤율이 감소했다. 4인 가족(어른2, 어린이2) 기준 빈곤선은 연소득 2만4,343달러(약 2,712만원)로 지난 조사 때 2만2,113달러보다 높아졌다. 통계국은 이번 자료가 “경기상황과 정책 효과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특히 실제 상황이 어떤지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줄 기준이 필요하다”며 이번 조사가 미국인을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방안을 찾는 데 한 발짝 더 가까이 가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뉴욕 월가 점령에 나선 미국의 젊은이들이 ‘월가는 우리의 거리’ ‘석유를 위해 피 흘리지 말라’ ‘부자에게 세금을 걷어라’고 쓴 종이와 천을 들고 월가를 행진하고 있다. /서울경제DB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