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의 입지가 좋은 지역의 전세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올해 전국적으로 2만6,000여가구의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서울 북아현 뉴타운과 신정 뉴타운의 재개발 아파트 등이 눈길을 끌고 지난해부터 뜨거운 청약경쟁이 벌어진 부산 지역 재개발 물량도 다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의 경우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지만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권에서 대규모 물량이 나온다. 25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재개발 54곳 1만4,172가구, 재건축 48곳 1만1,90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재개발은 전년 대비 1,079가구 늘어난 반면 재건축은 5,603가구 줄었다. 재개발 아파트로 올해 첫선을 보이는 북아현 뉴타운에서는 대림산업이 오는 10월을 목표로 1-3구역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총 1,712가구를 건설하며 이 가운데 50~155㎡형(이하 공급면적) 38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목동에 인접한 서남권 신정 뉴타운에서도 첫 분양이 시작된다. 동부건설이 양천구 신정동 신정2-2구역을 재개발해 289가구 중 82~149㎡형 94가구를 10월께 분양한다. 이밖에 서울 강북권에서는 대형 뉴타운인 왕십리, 전농ㆍ답십리 뉴타운 등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뉴타운이 아닌 일반 재개발지역에서는 성동구 금호동 일대가 관심권이다. 대우건설이 금호14구역, 삼성물산이 19구역, GS건설이 18구역 분양을 앞두고 있다. 금호동 일대는 구역 위치에 따라 일부 한강 조망권도 확보돼 관심이 높으나 단지 대부분의 일반분양 물량이 100가구에 못 미친다. 서울 강서권에서는 구로구ㆍ영등포 등에서 신규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구로구 개봉동 개봉1구역을 대우건설이 재개발해 978가구 중 52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영등포구 도림동에서는 GS건설이 도림16구역에 836가구(일반분양 29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재개발 분양물량이 많은 곳은 부산이다. 총 4,527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부산 지역은 최근 2~3년간 신규 공급물량이 부족해 지난해부터 청약시장에 수요가 몰려들었다. 주요 분양단지로는 지난해 인기를 모은 당리1구역 푸르지오(2차분)와 함께 대연1구역 롯데캐슬, 서대신1구역 롯데캐슬, 중동3구역 래미안 등이 있다. 한편 재건축 물량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가운데 강남권과 경기 남부권의 대규모 재건축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방배동에서 롯데건설이 단독주택 지역을 재건축해 683가구(일반분양 372가구)를 내놓고 삼성물산이 송파구 송파동 반도아파트를 재건축해 794가구 중 69~115㎡형 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기 의왕시에서는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도 나온다. 경기 의왕시 내손동 대우사원주택을 대림산업이 재건축해 2,422가구 중 82~224㎡형 1,153가구를 5월께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미 분양을 완료한 래미안에버하임ㆍ포일자이 등 대규모 브랜드타운 등이 주변에 밀집해 있고 전세 수요가 많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