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리아 "글로벌 브랜드 도전"

새 인테리어 디자인 공개<br>내달 미얀마 1호점 오픈

토종 햄버거 브랜드 롯데리아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퀵서비스레스토랑(QSR) 브랜드와의 경쟁을 본격화한다.

25일 롯데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세계 매장에 공통으로 적용될 새로운 인테리아 디자인을 공개한 한편 다음달 미얀마 수도 양곤에 1호점을 열고 하반기 전 세계 매장에서 '랏츠 버거'를 동시에 출시하는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롯데리아가 영국의 글로벌 디자인 전문회사인 JHP와 함께 기획해 선보인 매장 디자인은 '정열'과 '강함'을 상징하는 스칼렛 컬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LCD 메뉴판이 사용됐고 직원 유니폼, 제품 패키지 등의 디자인도 통일됐다. 올 하반기 전 세계 매장에서 '랏츠 버거'를 동시에 출시하는 것에 더해 매장 콘셉트도 통일해 글로벌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롯데리아는 또 다음달 미얀마 수도 양곤에 1호점을 열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는 퀵서비스레스토랑(QSS) 1,070개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 QSR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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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는 현재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170여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1998년 첫 해외진출의 물꼬를 튼 베트남의 경우 137개 매장을 운영하며 최근 3년간 평균 연 매출 증가율이 40%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는 2008년부터 베이징, 텐진, 칭다오, 선양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가며 '외식 한류 열풍'을 주도해 왔다. 2011년 말 진출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1월에만 16개 매장을 새로 여는 등 사업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오고 있다.

롯데리아가 이처럼 해외 진출에 성공적인 데는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등 한국형 패스트푸드 메뉴에 더해 각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현지화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쌀, 중국에서는 덮밥 및 탕류 메뉴를 선보여 성공했다"며 "미얀마에서는 닭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닭고기를 활용한 메뉴들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미얀마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시아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 지역을 발판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패스트푸드의 본고장인 미국, 유럽 시장까지 진출해 한국형 패스트푸드의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목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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