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 길핀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캠페인의 목적은 학교의 명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 이상의 업무"라며 이 같은 기부금 유치계획을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2018년까지 진행되며 지난 2년간의 예비모집에서 9만명 이상의 기부자를 통해 약 28억달러를 이미 유치했다고 학교 측은 덧붙였다.
하버드대의 이번 캠페인은 최근 미국 대학이 연달아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기부금 유치활동의 연장선상이다. 앞서 스탠퍼드대는 2011년 62억3,000만달러 규모의 기부금을 5년간 모았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예일대는 39억달러를 유치했고 코넬대 역시 2015년까지 47억달러 규모의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버드대는 이번에 모집된 기금을 교수 및 연구 지원(45%), 학비 및 학생활동 지원(25%), 건물 개보수 및 빌딩 프로젝트(20%), 그 외 활동(10%)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앨런 가버 교무처장은 "하버드 기부금은 오늘날 전세계가 직면한 가장 무거운 도전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작업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영리단체인 미국 교육지원위원회(CAE)의 로저 벤저민 대표는 "대학의 대규모 기부금 유치활동은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며 "모금활동을 하지 않으면 전세계 이론ㆍ응용연구 분야에서 최상위에 있는 그들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