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엔진 선박용 저온 탈질시스템 개발

공간 효율·설계 유연성 높여


선박 내 공간 효율 및 설계 유연성 높이는 효과 얻게 돼


두산엔진이 저온에서도 선박의 배기가스를 분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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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엔진은 선박용 저온 탈질시스템(SCR)을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SCR은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NOx)을 제거해 인체에 무해한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장치로 이번에 두산이 개발한 선박용 저온 탈질시스템은 엔진에서 배출하는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제거하는 설비다. 특히 낮은 온도에서도 질수산화물을 분해하는 설비는 이번 두산엔진이 개발한 시스템이 처음이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선박용 탈질시스템은 300℃ 이상의 고온에만 적용할 수 있었다.

두산엔진은 이번 저온 SCR개발에 따라 선박의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보고 있다. 기존의 분해 시스템은 배기가스의 온도가 높아야하는 조건에 따라 가스가 나오는 엔진 근처에만 설치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 두산엔진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은 기존에 비해 낮은 온도의 배기가스에도 반응하므로 설비를 반드시 엔진 옆에 설치할 필요가 없다”며 “엔진에서 어느정도 떨어트려 놓거나 자투리 공간에도 설비를 할 수 있게 돼 선박의 공간 효율을 높이고 더 나아가 선박 설계에 유연성을 높이는 효과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산엔진은 이번에 개발한 저온 탈질시스템으로 지난 6월 세계적 선박 인증협회인 독일선급(GL)에서 새 시스템 효과에 대한 인증서를 받았다. 두산엔진은 탈질시스템을 선박 엔진과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두산엔진은 선박의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 강화(IMO Tier lll)에 따라 매년 탈질시스템 수요가 늘어나 관련 시장이 수 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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