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이 자산관리 명가의 입지를 굳히며 증권업계 자기자본이익률(ROE)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장승철(60·사진)하나대투증권 사장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본사 한마음홀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2016년에 증권업계 ROE 1위 자리를 꿰차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장 사장은 5대 중점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장 사장은 “자산관리 명가 재건을 위한 기능 강화와 위탁매매 부문 재설계를 통한 영업력 재정비, 투자은행의 지속적인 수익력 확보, 파생상품 시장의 경쟁 우위 요소 유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에 따른 고수익 창출이 5대 중점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대투증권의 ROE는 0.7%로 업계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2·4분기(4~6월)ROE를 연간 수치로 환산해 보면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12.0%로 가장 높았고, 동부(8.6%), 키움(8.0%)의 순”이라며 “하나대투증권은 0.7%로 삼성증권(0.9%)와 함께 30위권에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현장중심 경영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그는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자산관리 명가의 재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인재양성과 차별화한 경쟁력 구축하고 현장 중심의 경영으로 불황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자산관리(AM)와 투자은행(IB)을 분리해 운영한 사업부문을 하나로 합치고 IB 부문 사장을 맡았던 장 사장이 통합 CEO를 맡기로 했다.
그는 양정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산업개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현대증권 IB본부장, 부산은행 자본시장본부 부행장, 하나대투증권 IB부문 사장 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