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동사태 2題] 대체에너지 풍력·태양광주 '훨훨'


중동발 악재로 국제유가 상승세를 타면서 풍력ㆍ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상승에 따라 대체에너지의 사용이 늘어나고 그만큼 투자심리도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증시에서 풍력 관련주인 평산과 유니슨이 모두 상한가까지 오른 3,340원, 5,42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용현BM(12.50%), 현진소재(7.23%), 태웅(4.62%) 등도 강세를 보였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풍력 관련 업체들은 유가의 움직임에 민감하다”며 “유가가 상승기에 있거나 상승 조짐을 보이면 발주를 탄력적으로 늘리는데 최근 원유가의 상승기조가 강해지면서 관련부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양광 관련주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OCI가 1.54% 상승한 39만5,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신성홀딩스(2.24%), SKC솔믹스(2.44%)도 상승했다. 한슬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상승과 함께 삼성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면서 이 분야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대체에너지라도 풍력과 태양광 사이의 분위기는 다소 차이가 있다. 풍력 관련업체들은 실적이 유가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고 태양광의 경우 선진지역인 유럽국가들이 재정적자를 이유로 최근 보조금을 대폭 삭감한 후유증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국가들이 태양광 발전 보조금을 대폭 감축하면서 최근 관련주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풍력은 물론 태양광 등에 대한 산업지원이 지속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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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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