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룰 바꾼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열세 벗어날까

팀 매치플레이 4경기 줄어들고 싱글매치 무승부 승점 0.5점씩

美보다 선수층 얇은 세계팀 "해볼 만하다"… 박진감 높여

1승 1무 8패. 인터내셔널팀이 2년마다 미국팀과 맞붙는 남자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거둔 역대 전적이다. 매치플레이 경험이 풍부한 세계 최강의 단일팀 미국이 우승을 독식하면서 대회의 박진감이 덜했던 게 사실.

프레지던츠컵을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경기 방식을 수정해 박빙의 승부를 유도하기로 했다. 팀 핀첨 PGA 투어 커미셔너는 25일(한국시간) "지난 몇 달 동안 제이 하스 미국팀 단장,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 그리고 선수들과 논의한 끝에 경기 방식 변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변경된 방식은 오는 10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부터 적용된다.


한국 선수가 포함될 홈팀인 인터내셔널팀에 유리하게 일부 방식을 변경, 승부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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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팀 매치플레이 방식인 포섬(2명이 하나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2명이 각자의 볼로 플레이하고 더 좋은 스코어를 그 홀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경기 수를 총 22개에서 18개로 줄인 게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총 경기 수는 34경기에서 30경기로 축소된다. 미국팀은 2년마다 미국·유럽 대항전 라이더컵도 치르기 때문에 팀 매치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또 출전선수 12명씩은 그대로 두고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인터내셔널팀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를 빼고 최상의 멤버로 대진을 짤 수 있다. 단 모든 선수는 팀 매치가 열리는 목·금·토요일 경기 중 2경기에는 반드시 참가해야 하고 일요일 싱글 매치에는 모두 출전해야 한다.

이와 함께 목·금요일의 포볼·포섬 경기 순서는 미리 정하지 않고 인터내셔널팀 단장이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내셔널팀 단장이 목요일에 포볼이나 포섬 중 어떤 경기를 먼저 진행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일요일에 양팀 12명 선수가 1대1로 맞붙는 싱글 매치플레이의 연장전을 없앤 것도 특징이다. 이전에는 18홀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서든데스 연장전을 벌여 승자를 가렸으나 무승부로 결정하고 승점 0.5점씩을 챙기게 된다. 포볼·포섬은 종전에도 무승부 때 0.5점씩을 나눠 가졌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은 10월6일부터 11일(경기 기간은 8~11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열린다. 각 팀 대표선수 12명 중 선발 랭킹포인트에 따른 10명은 9월7일에 결정되며 단장들은 이튿날 추천선수 2명씩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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