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가계 대출 다시 급증… 600조원 육박

2월 3조2,000억원 늘어


주춤하는 듯하던 가계대출이 다시 크게 늘면서 600조원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2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보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33조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431조5,000억원에서 지난 1월 431조2,000억원으로 줄어 추세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희망이 나왔지만 이내 다시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1조8,000억원, 기타 대출은 6,000억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3조2,000억원 늘어나 전월 3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전체 잔액은 599조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가 증가해 2008년 12월 8.8%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신탁 및 우체국예금 계정을 포함한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65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났다. 이재기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봄철 이사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고 기타대출은 2월 중 설이 껴 1월 말부터 쓴 카드대금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농사철과 관련한 대출이 많아지면서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기타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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