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암 치료… 한국 연구진 일 냈다
나노기술로 면역력 높여 암사냥임용택 충남대 교수팀 개발방사선치료 비해 부작용 적어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환자가 가진 면역세포에 나노 기술을 더해 항암 치료의 효능을 높이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충남대 임용택 교수(40ㆍ사진)가 주도한 이번 연구에서 면역세포를 활성화와 면역 억제 유전자를 파괴하는 두 가지 기능을 가진 나노복합체를 이용해 신개념 항암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항암면역치료제는 암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증강시켜 암세포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화학 약물 및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과 거부반응이 적어 최근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암세포는 면역세포의 면역력을 억제하거나 차단해 스스로를 지키려는 특성이 있어 면역세포의 면역력을 극대화시키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었다.
임 교수팀은 면역력을 높이는 물질인 '단편 DNA'와 목표 유전자에 달라붙어 그 유전자의발현을 막는 '작은 간섭 RNA'를 결합해 항암효과를 극대화한 나노복합체의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 나노복합체를 암에 걸린 생쥐에 투여한 결과 기존의 면역 증강제만을 투여한 것에 비해 암 치료율이 3~8배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임용택 교수는 "이 기술은 항원이 알려진 암이나 질병 치료에만 쓰이던 기존의 항암면역세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해 다양한 암과 질병 치료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될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화학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지에 18일자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