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통신주 실적보단 대형이벤트 살펴야

KT 예상치 밑돌겠지만 주파수 대역 확보땐 유망


통신 3사(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의 2ㆍ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보다는 대형 이벤트를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KT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지만 이벤트를 고려할 때 최선호주로 꼽혔다.

14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통신 3사의 7월말 실적발표 전후로 단독 영업정지 시행, 주파수 경매 등 대형이벤트로 인해 분기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중요성은 과거에 비해 다소 퇴색될 것으로 보인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전체회의를 통해 보조금 제재 발표를 할 예정인 가운데 차별적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단독 영업정지와 과징금 부과를 병행할 것"이라며 "영업정지 기간에 따라 10만~30만명 가량의 가입자가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입자 이탈을 20만명으로 가정하면 영업정지가 된 업체는 연간 770억원 수준의 매출 손실이 일어나는데다 가입자 회복을 위한 신규가입자 유치비용으로 540억원의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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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이후인 8월 말에는 올해 통신업종의 최대 이슈인 주파수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원 연구원은 "영업정지 발표와 더불어 주파수 경매 이슈가 가입자 동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보다는 대형 이벤트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KT가 1.8GHz 주파수대역을 확보하면 SK텔레콤의 LTE-A서비스보다 투자비용이 적게 드는 광대역 LTE서비스가 가능해 기존 LTE 경쟁구도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부증권은 KT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보다 미달하지만 이벤트 변수를 고려할 때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원 연구원은 "주파수 경매는 시나리오 예측이 가능하지만 영업정지 가능성은 섣불리 특정 사업자로 예단하기 어렵다"면서"KT의 2분기 실적은 분명 실망스럽지만 KT가 상대적으로 낮은 LTE 비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파수를 확보한다면 하반기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망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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