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하이닉스 거침없이 하이킥

中공장 복구·실적 호전… 외국인 12일째 순매수로 사흘연속 신고가 행진


SK하이닉스가 지난 9월 화재가 발생한 중국 우시공장이 완전히 복구된데다 이에 따른 D램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에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익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됐다.


SK하이닉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82%(300원) 오른 3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만7,150원까지 오르면서 사흘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311억원을 순매수하며 13거래일 중 하루만 제외하고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일부 장비구매가 지연되면서 우시공장의 완전 가동이 예정보다 늦어졌으나 12월부터 웨이퍼 투입 기준으로 화재 이전 수준의 생산능력(13만5,000장)을 회복했다. 다만 웨이퍼 제조공정 기간이 보통 40~60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생산량 기준으로는 내년 1월쯤 완전 복구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2월부터 우시 공장은 웨이퍼 투입 기준으로 정상화됐고 제조공정 기간이 다소 있는 관계로 최종 생산량 기준으로는 내년 1월 완전 복구가 이뤄지게 된다"면서 "글로벌 D램 업체들이 구조조정되면서 업계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으로 3강 구도 체계가 갖춰진 점도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우시 공장 복구에 따른 D램 가격 하락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돼 4·4분기 실적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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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4분기 전세계 D램 공급량은 올 4·4분기에 비해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D램 가격 조정폭은 5% 이내로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 하반기 휴대폰·태블릿 제조업체의 재고조정이 먼저 이뤄진데다 과거 계절적인 영향이 컸던 PC보다 모바일 비중이 커지면서 계절성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 측에서 우시 공장 화재로 줄어든다는 물량보다 덜 줄 것으로 보이고 우시 공장 화재 복구 비용이 영업외비용으로 잡혀 4·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7,370억원)보다 높은 8,600억~8,7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러브콜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마이크론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마이크론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재 2.8배 수준인데 SK하이닉스는 2.2배로 저평가돼 있어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도 이날 "SK하이닉스의 이익 성장세가 내년 3·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끌어올렸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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