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콘텐츠 기업 CJ E&M(대표이사 강석희)은 9월 5일 베트남 최대 국영 방송사인 VTV와 드라마 공동제작에 대한 협약(Coope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VTV는 중국의 CCTV와 같이 베트남 전국민을 시청자로 하는 국영 TV 채널. CJ E&M과 VTV는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교류와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를 목표로 이번 협약을 맺고 드라마 합작에 나선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의 방송사가 맺은 최초의 드라마 공동제작 협약이니만큼 CJ E&M과 VTV 모두 첫 공동제작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양사가 함께 만들 드라마는 베트남의 젊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양국을 배경으로 한국과 베트남 유학생들이 겪는 청춘 스토리를 담을 예정. 이를 위해 CJ E&M과 VTV 는 50 : 50의 비율로 공동투자 및 공동제작에 나서며 완성된 드라마는 내년 가을 VTV 채널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VTV3 를 통해 방영될 계획이다.
한편 CJ E&M은 VTV 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의 문화 콘텐츠로 한국과 중국, 홍콩, 베트남, 그리고 인도네시아를 둥근 고리 모양으로 연결하는 ‘케이컬쳐(Korean Culture) 환상(環狀) 벨트’의 완성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다.
CJ E&M은 그 동안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지에 적극 진출해 영화, 방송,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한류 콘텐츠들을 전파해 왔다.
먼저 중국에서는 1억 9,190만 위안(약 364억원)을 벌어들이며 한중 합작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둔 영화 ‘이별계약’을 비롯, 8억 명의 시청자를 보유한 ‘호북위성’에서 방송중인 중국판 ‘슈퍼스타K’인 ‘슈퍼스타 차이나(我的中国星,14부작)’, 그리고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한국 창작 뮤지컬 사상 최초로 중국무대에 올리는 등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뿐만 아니라 CJ E&M과 중국의 ‘Super Jet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기획한 한중 합작 아이돌 '타임즈(TimeZ)'와 같이 K-POP 수출이라는 1세대 한류 형태를 벗어나 현지 아티스트를 직접 제작하는 '현지화 한류'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홍콩~인도네시아를 잇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호주 등 동남아시아 10개국 600만 가구에 현지인을 대상으로 송출되며 오락 채널로서 자리잡고 있는 ‘채널 M’을 운영하고,아시아 최고의 음악 시상식으로 거듭난 MAMA(Mnet Asian Music Awards)등을 매해 개최하며 ‘케이팝’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한 방송과 글로벌 콘서트 사업을 통해 ‘케이컬쳐’를 전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CJ E&M은 이번 베트남 VTV와의 협약을 통해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고리모양으로 잇는데 있어 비어있던 연결고리를 채우게 됨으로써 이 지역 17억 아시아인들에게 한류를 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CJ E&M의 강석희 대표는 “양국간의 첫 합작드라마를 통해 서로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고 문화를 이해 할 수 있는 한국과 베트남 문화교류의 마중물이 마련되었다”며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젊은 층의 인구가 특히 많아 문화 콘텐츠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은 곳이다. 양국의 문화산업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 CJ E&M)
/이지윤 기자 zhir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