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 이후 폐기 방침이 정해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 이어 제2원전도 폐기처분이 불가피하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원전 정책을 맡은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경제산업상이 현재 가동 중단중인 후쿠시마 제2원전 1∼4호기의 폐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6일 전했다. 에다노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 제2원전이 "현지 주민의 이해를 얻어 가동이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않고 있다"면서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 뿐 아니라 5, 6호기와 제2원전에 대한 폐기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제1원전 1∼4호기에 대해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제1원전 5∼6호기와 제2원전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 왔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일본 손보업계가 방사성 물질 대량 유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 대한 손해배상보험 계약 중단을 검토하고 나섰다고 이날 전했다. 일본의 23개 손보사들은 1년 계약 기간이 끝나는 내년 1월 후쿠시마 제1원전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이에 따라 후쿠시마 제1원전은 무보험 원전이 될 가능성이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문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