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미스터피자 '대륙의 피자' 등극하나

'300% 원칙'으로 중국인 입맛 잡아 "내년 상반기100호점 오픈"

100% 수타·수제·석쇠구이에 오픈 키친으로 신뢰도 높여

주말엔 최소 1시간 기다려야

상하이법인 18개월만에 흑자전환… 로열티수입 90% 증가 월 3억 기대

중국 난징 골든이글 백화점에 위치한 미스터피자 신제코우점. 저녁시간이 되자 매장이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제공=미스터피자

지난 14일 중국 양저우 미스터피자 원창거점. 저녁식사 시간으로는 다소 이른 오후 5시30분이지만 매장 안은 이미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밀려오는 고객들로 매장은 은행 창구에서나 볼 법한 대기표까지 등장했다. 광창똥 미스터피자 원창거점 점장은 "지금 17명 대기 손님이 있는데 본격적인 저녁시간이 되면 최소한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며 "주말이면 20~30명이 대기표를 받는 게 보통"이라고 전했다. 중국 양저우 골든이글(GE) 백화점에 지난 8월말 문을 연 미스터피자 원창거점은 백화점 내 유일한 외식 공간이자 3층 의류 매장에 오픈한 첫 외식 브랜드다. 넘쳐나는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기존 네일아트 점포까지 매장을 넓혔지만 여전히 저녁시간 좌석 확보는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게 점장의 설명이다.

고객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기는 중국 난징 골든이글 백화점에 위치한 미스터피자 신제코우점도 마찬가지다. 오후 6시30분 저녁 피크 타임, 매장 앞은 기다리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기 중인 고객만 어림잡아 40~50명에 이를 정도. 이들 가족 단위 고객은 자녀 손을 잡고 투명 유리를 통해 도우(피자빵) 쇼를 감상하거나 매장 앞 대기장소에 앉아 스마트폰을 즐기면서 순서를 기다렸다.

유장현 미스터피자 상하이법인(MPS) 부총경은 "미스터피자 신제코우점은 오픈 이후 줄곧 골든이글 백화점 외식 매출 순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며 "지난 6월 이후 순매출액만 매월 100만 위안(1억7,000만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토종 브랜드 미스터 피자가 중국 시장에서 파죽지세다. '맛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으로 러브콜이 쇄도하면서 올해 오픈한 매장만 26개에 달한다. 특히 이번달에만 11개 매장이 문을 열어 연내 65호점이 예정된 상태다.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질적인 성장도 눈부시다. 매장 문을 열기 무섭게 찾는 고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올해 미스터피자 중국법인 매출은 작년(1억6,600만 위안)보다 62% 증가한 2억6,900만 위안으로 추산된다. 특히 MPS의 경우 작년보다 매출이 260% 급증한 7,200만 위안을 기록하면서 설립 1년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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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웅 MPK그룹 중국 총괄 부사장은 "MPS는 지난 7월부터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11월부터는 누적 손익까지 흑자전환했다"며 "매장마다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난징 신제코우점의 경우 3개월 만에 투자비가 회수되는 등 매장의 70%가 6개월 내 투자비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미스터피자가 KFC와 피자헛 등 외국 브랜드보다 중국 시장에 늦게 진출한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맛이다. 100%수타·100% 수제·100% 석쇠구이의 '300% 원칙'으로 현지인 입맛을 단번에 사로 잡았다. 특히 주방을 완전히 개방한 '오픈키친'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였다.

미스터피자는 중국 도심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제 난징 등 2선 지역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 100개점을 넘어서고, 강소성·안휘성·절강성 등지 허페이와 항저우, 닝보 등으로 보폭을 넓히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차 부사장은 "올해 로열티 수입은 분기당 3억 원 수준이었으나 40개 매장을 새로 여는 내년에는 월 3억원으로 9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며 "중국 시장의 성공이 동남아시장 진출에 도화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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