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S&P·피치 '한국 신용평가 연례협의' 앞당겨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앞당겨 개최한다. 올 하반기에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회의를 앞당기고 싶어하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14일 S&P∙무디스∙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와 올해 연례협의 개최 시기를 논의한 결과 무디스는 5월 말, S&P와 피치는 7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인 반면 S&P와 피치는 2~3개월 당겨졌다.

지난해 S&P는 연례협의를 10월 중순, 피치는 9월 말에 각각 실시했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대선을 앞두고 각종 정치권의 선심성 정책 추진으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질 우려가 있다"면서 "대선정국이 본격화하기 전에 회의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신용평가사들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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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들은 통상 연례협의 후 1~2개월 뒤에 결과를 발표한다. 신용평가사들이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해 갖고 있는 주요 관심사는 경상수지 흑자 지속 여부, 대외건전성 등 실물, 금융 부문의 위기대응 능력,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다.

특히 올해는 양대 선거에 따른 정치구도 변화가 위기 시 신속한 정책대응을 저해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S&P는 최근 양대 선거를 북한 문제와 더불어 한국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언급한 바 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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