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공학연구소(소장 오길녹)는 국내 대학·연구소가 공동활용할 차세대 슈퍼컴퓨터로 미 SGI크레이사의 초병렬형 「CRAYT3E」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CRAYT3E는 1초당 연산속도가 1백15GFLOPS(1GFLOPS는 1초당 10억번의 연산이 가능한 속도)의 성능을 가진 병렬형 슈퍼컴퓨터이다.
초병렬형 슈퍼컴퓨터가 설치되면 연구기관들이 공동활용할 수 있는 병렬처리환경이 제공돼 초고속정보통신망사업에 활용될 소프트웨어 개발지원이 활성화되고 기초과학·공학분야에서도 극한기술 등 최첨단기술 개발이 가능하다.
시스템공학연구소는 CRAYT3E를 내년 3월1일까지 도입, 설치할 예정이다.<이재권>
◎초병렬 컴퓨터/처리속도 벡터형보다 5∼10배
기존 벡터형 슈퍼컴퓨터가 매우 비싼 프로세서를 많아야 수십개 사용하는데 비해 초병렬형은 저가의 범용 프로세서를 수백∼수천개 사용, 계산을 여럿으로 나눠 처리한뒤 나중에 최종결과를 합치는 방식을 취한다.
때문에 초병렬형은 벡터형보다 가격은 5분의1∼10분1에 불과하지만 처리속도는 5∼10배로 향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