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대 직장인 조울증 5년 새 46%나 늘어


직장 생활을 막 시작하는 20대 직장인 가운데 스트레스로 인해 감정 변화를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조울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 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대 직장 근로자의 인구 10만명당 조울증 진료환자 수는 지난 2007년 56명에서 2011년 82명으로 5년 새 46.4%나 증가했다.


이는 다른 연령대의 조울증 환자 증가율보다 월등하게 높다. 30대와 40대의 조울증 환자가 같은 기간 각각 19.2%, 17.0% 증가했고 50대와 60대는 8.8%, 3.6%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기간 전체 조울증 환자 수는 4만6,000명에서 5만8,000명으로 26.1% 가량 증가했고 진료비는 550억원에서 770억원으로 40% 올랐다.


최원정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쏟아지는 업무와 상사의 압박이 맞물리는 시기인 사회 초년생들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정서적 스트레스에 크게 노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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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은 비정상적으로 기분이 들뜬 상태인 조증과 어두운 마음 상태로 가라앉는 우울증이 교차해서 나타나는 기분장애다. 심리적인 억압과 분노 등의 스트레스가 주요 발병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교수는 "감정조절제를 복용하면서 감정 기복의 폭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라며 "일상생활에 원활히 적응하기 위한 심리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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