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근성의 루키' 박결, 왼팔 붕대 감고 4언더

KLPGA 챔피언십 1R

68타로 7월이후 첫 60대 타수

공동 4위…신인왕 경쟁 재점화

최혜정 6언더로 깜짝 선두

박결이 10일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한 뒤 타구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최혜정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결(19·NH투자증권)이 신인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일 분위기다.

박결은 10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6,714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 1억4,000만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김민선(20·CJ오쇼핑), 이승현(24·NH투자증권) 등과 동타로 선두와는 2타 차다. 박결이 60대 타수를 적어내기는 7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 69타 이후 근 50일 만.


박결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마지막 날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역전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김효주(20·롯데)와 백규정(20·CJ오쇼핑)의 뒤를 이를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18개 대회에 출전하는 동안 준우승 두 번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에는 왼팔 통증 탓에 지난달 말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첫날 81타를 친 뒤 기권하고 지난주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49위에 그치는 등 내리막이 길어질 듯 보였다. 그 사이 신인왕 포인트 5위(972점)까지 밀려나 최고 유망주라는 시즌 전 전망이 멋쩍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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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결은 그러나 왼 팔목에 붕대를 감고 나온 이날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았다. 같은 조의 신인왕 포인트 1위(1,376점) 박지영(19·하이원리조트)을 4타 차로 앞섰다. 박결은 “병원에 가 근육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한 덕분에 팔 통증은 많이 나아졌다”며 “이번 대회는 일단 예선 통과가 목표이고 그다음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 올해 신인들 중에 아직 한 번도 우승이 나오지 않았는데 몇 개 대회밖에 남지 않았으니 빨리 나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10점의 신인왕 포인트(일반 대회는 190점)를 얻게 돼 박결로서는 박지영과의 격차를 줄일 좋은 기회다.

1라운드 단독 선두에는 또 다른 신인 최혜정(24)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 포인트 15위에 처져있는 최혜정은 정규투어 진출을 위한 시드순위전에서 ‘6수’ 끝에 지난해 말 합격한 선수다. 올 시즌 정규투어 조건부 출전권을 얻은 그는 전반에만 5홀 연속 버디 등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치고 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바꿨다. 최혜정은 “다시는 2부 투어에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지만 그렇다고 욕심을 부리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오늘처럼 아무 생각 없이 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상금랭킹은 84위에 머물러 있다.

상금랭킹 2위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는 3언더파 공동 10위. 같은 조 박성현(22·넵스)과 이정민(23·비씨카드)은 각각 2언더파 공동 21위와 이븐파 공동 50위로 마쳤다.

한편 1오버파의 황지애(22·볼빅)는 12번홀(파5)에서 한꺼번에 4벌타를 받아 9타를 적는 불운을 겪었다. 두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들어간 것으로 확신하고 다음 플레이를 했으나 이후 러프에 잠겨있는 볼을 발견하는 바람에 분실구에 의한 2벌타와 오소(誤所) 플레이에 의한 2벌타를 받았다. 분실구는 원위치에서 다시 칠 경우 1벌타가 주어지지만 이 경우 해저드 구제를 받은 자리에서 쳤기 때문에 거리에 따른 벌타를 한 타 더 보탰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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