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세 취약… 급반등 기대는 일러”12일 주식시장은 연속 나흘간의 주가급락 이후 급반등세로 전환됐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이날의 주가급등으로 폭락장세가 마무리되고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인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인지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 이후 매수세가 고르게 유입돼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상승한 것은 물론 그동안 연속 하한가행진을 벌이던 선도전기, 태흥피혁, 동양물산 등 개별 종목들도 낙폭을 줄이거나 강한 반등세로 돌아섰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주가의 단기급락세가 일차 마무리되는 시점에 정부가 증시안정화조치를 취할 것이란 소문까지 가세해 강한 반등을 일으켰다』며 『하지만 수급불균형 등 시장 기본여건은 개선되지 않아 이날 주가반등이 바닥권 확인에 따른 추세의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주가가 급반등했음에도 전체 거래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 매수세가 강화됐다기보다 매물압박이 줄어든데 따른 일시적 효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선거를 고비로 달러대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 우리나라의 수출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상존해 있는데다 전날 종합주가지수 7백20포인트가 장중 조정을 거쳐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급랭하던 투자심리가 7백20포인트를 바닥으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해석한다.
게다가 그동안 자율증시를 기치로 증시 안정화조치 등 직접적인 행동을 유보했던 정부 역시 최근의 주가 폭락사태를 수수방관할 입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7백20포인트를 단기 바닥으로 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들 역시 현재의 주식시장 체력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 직전 매물대인 7백50포인트대를 기준으로 상당기간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