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자 위암­여자 자궁암 최다/95년 통계

◎폐­대장암비율도 급속 증가/발생률 40∼60대 68%/복지부 발표줄지않고 있는 흡연인구와 대기오염, 식생활의 변화로 폐암과 대장암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갈수록 암의 서구화 현상이 확연해지고 있다. 23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95년 한국인 암등록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자는 위암, 여자에게는 자궁경부암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결과 95년 한해 암환자는 6만4천7백61명이 발생했으며 이의 장기별 발생빈도를 보면 ▲위암이 21.6%로 가장 많았고 ▲간암 11.5% ▲폐암 11.2% ▲자궁경부암 9.4% ▲대장암 8.2% 그리고 ▲유방암이 5.3%로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위암이 26.1%로 가장 많았으나 13년전인 82년의 29.7% 보다는 많이 줄었고 여자는 자궁경부암이 제일 많아 21.1%였으나 82년 32.6%에 비해 10% 이상 크게 줄어들었는데 이는 만혼여성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폐암의 비중은 남자가 15.7%, 여자가 5.6%로 82년(12.5%, 3.2%)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대장암 발생 역시 82년에 5%대에 불과했던 것이 8%대로 꾸준히 증가, 암 발생의 서구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암환자의 연령층은 50대가 전체의 26.2%로 가장 높았으며 60대가 25.5% 그리고 40대가 16.1% 등 40∼60대 암 발생률이 전체의 68%에 달해 40대 이후에는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위해 세심한 주의를 해야할 것으로 나타났다. 40대까지는 여성의 암 발병이 많은 반면 50세 이후에는 남성 암 환자가 여성 보다 많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 암 사망률은 폐·유방·대장·자궁·위·식도·간 등의 순이다. ◎해설/남자암 70%가 50대이후 발생/식생활 개선영향 위암비률 크게 낮아져/대기오염 심화로 폐암 급증 “대책 시급” 국내 암환자 1백명중 84명은 40대 이상 중년층이고 특히 남성암의 70% 이상이 50대 이후에서 발병하고 있어 50대 이후 남성들은 암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한 세심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이번에 발표한 보건복지부의 「95년 한국인 암등록 조사」를 보면 전체 6만4천7백61건의 등록 암환자중 남성이 55.5%인 3만5천9백45건인 반면 여성은 44.5%인 2만8천7백74건으로 남성의 암 발생이 여성보다 1.25배 높았다. 여성들의 경우 50대 이전에 여성 전체 암발생률의 절반에 가까운 41.5%가 발병한 반면 남성들의 경우 50대 이전까지는 여성의 2분의 1에 불과한 24%에서만 발생했다. 국내에서 암등록을 받기 시작한 지난 82년 남성 29.8%, 여성 28.3%나 됐던 위암은 95년 남성 26.1%, 여성 16.1%로 크게 낮아졌다. 이는 식생활의 패턴이 식물성 섭취가 줄어든 대신 육식위주의 서구식 식단으로 많이 변화됐기 때문이다. 식생활의 변화는 곧 위암 발생을 줄인 반면 대장암의 증가를 가져왔다. 대장암 발생은 82년 남녀 모두 5.8%였으나 95년에는 남성 8.1%, 여성이 8.4%로 높아졌다. 대기오염과 흡연으로 인한 폐암도 늘어나고 있다. 82년 남성 11.2%, 여성이 3.9%에 불과했던 폐암은 95년 남성 15.7%, 여성 5.6%로 늘었다.<신정섭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