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홍콩 4대 재벌 주대복그룹 "영종도에 10억달러 투자"

복합리조트 개발 투자의향서 제출

외국인 전용카지노·호텔 등 추진

부동산 투자이민제 위한 사업 의사도

인천경제청 "공식 협약 체결 준비중"

유정복(가운데) 인천시장이 주대복 그룹 회장의 손자인 코네드 청(오른쪽), 창온입 패트릭 주대복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16일 홍콩 그랜드 하야트호텔에서 인천경제구역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홍콩 4대 재벌인 주대복(周大福·초우타이푹)그룹(CTFE)이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개발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 연 매출이 수 십조원에 달하는 거대 중화권 그룹이 인천에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경우 쇼핑과 호텔, 리조트 사업 등 지역 경기와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홍콩을 방문, 주대복 그룹 최고경영진과 만나 영종도 내에 미화 10억 달러 규모의 복합리조트 개발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았다고 17일 밝혔다.


CTFE 그룹은 영종도 내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사업계획 및 사업구조에 대한 검토를 이미 6개월 전부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CTFE 그룹이 이른 시일 내 인천시와 공식적인 투자협약 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란 뜻을 함께 전해왔다"고 말했다.


CTFE 그룹이 유 시장 일행에 전한 투자의향서에 따르면 1단계로 외국인 전용카지노와 호텔, 쇼핑시설,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이 추진된다. 2단계로는 홍콩, 상하이 등 신도시 복합개발 성공 경험을 통해 복합리조트 인근에 부동산투자이민제를 위한 복합개발사업도 계획하고 있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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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복합리조트 개발 투자 의향을 밝힌 CTFE 그룹은 지난 7일 미국 블룸버그사가 발표한 세계 200대 부호 중 64위에 오른 청위통 회장이 소유한 그룹이다. 청 회장은 마카오 관광공사(STDM)의 대주주 이자 이사회 이사로, 현재 필리핀에 5성급 하얏트 호텔과 마닐라에 카지노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주요 회사로는 1972년 홍콩증시에 상장된 뉴월드개발유한공사(新世界發展有限公司), 엔더블유에스 홀딩스 리미티드, 주대복(周大福)보석유한공사 등이 있다.

뉴월드개발유한공사는 지난 40년 동안 홍콩 구룡반도의 주택, 상업, 호텔, 백화점을 성공적으로 개발·운영하는 자산 개발회사로, 현재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50개 도시에서 연간 약 41조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12월 홍콩증시에 상장한 주대복보석유한공사는 연 매출 10조원의 세계적인 유명 보석소매업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유명 글로벌 기업으로 부동산, 백화점, 호텔, 컨벤션 등 복합개발 및 운영회사를 보유한 CTFE그룹이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복합리조트 개발에 대한 투자 의향을 적극 환영한다"며 "향후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력해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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