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나경원 예쁘네" "미모보다 정치를 잘 해야지"

서울시장 보선 與 후보 나경원 동행취재<br>6시40분 라디오 인터뷰… 재래시장 등서 지지 호소<br>"경력 쌓으러 나왔을 것" "박원순 후보와 붙어볼만"

"나경원 예쁘네" "미모보다 정치를 잘 해야지" 서울시장 보선 與 후보 나경원 동행취재6시40분 라디오 인터뷰… 재래시장 등서 지지 호소"경력 쌓으러 나왔을 것" "박원순 후보와 붙어볼만" 임세원기자 why@sed.co.kr "나경원이야. 어디 봐…. 실물이 예쁘다." "예쁘면 뭐해, 정치를 잘해야지…." '미모'는 5일 유세현장에서도 한나라당의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이날 나 후보가 가는 곳마다 시민들은 그를 반겼지만 왠지 모르게 연예인을 보는 듯한 환호로 느껴졌다. 시민들은 나 후보에게 재선의 국회의원이자 두 번의 당 최고위원선거에서 3위를 한 저력 말고 또 다른 무엇인가를 바라는 듯이 보였다. 오전5시에 일어난 나 후보는 6시40분 라디오 인터뷰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오전10시10분께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신재래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검은색 정장바지에 흰색 재킷을 받쳐입은 나 후보는 시장 한복판에서 "나경원이 오니까 시장이 북새통 되죠?"라고 말문을 연 뒤 "전통시장에 주차장과 화장실을 우선 확장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상인 김모(48ㆍ여)씨는 "나 후보가 야무지게 잘할 것 같다"면서도 "전통시장에 주차장을 만든다는 공약은 선거 때마다 나왔지만 몇 년째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오전11시40분 연지동 한국기독교총연합회관에서 길자연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윗옷은 적갈색 재킷으로 바뀌어 있었다. 낮12시10분 한기총 회관을 나선 나 후보는 지지모임에 들른 후 오후1시30분께 중구 명동 한성화교소학교로 향했다. 점심은 차 안에 반찬냄새가 배지 않도록 맨밥으로 때웠다. 마침 운동회가 열린 한성소학교 운동장에 그가 들어서자 학부모와 학생 700여명이 박수로 환영했다. 화교학교지만 이곳 학부모의 상당수가 중국인과 결혼한 한국인이어서 나 후보가 일정을 쪼개 방문했다고 한다. 이날 나 후보를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서울 토박이인 이모(25ㆍ여)씨는 "나 후보는 이번 선거에 그저 경력을 쌓으려 나온 것 같다"고 꼬집었지만 은행원 최모(33)씨는 "박원순 후보와 겨룬다면 나 후보가 낫지 않나. 박 후보는 안철수 효과에 숟가락을 얹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나 후보는 아직 야권의 박 후보에 비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9%포인트가량 밀린다. 그는 "지금의 조사 결과는 컨벤션 효과(야권단일화 경선 효과) 때문이라고 본다"면서 "선거운동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정책검증을 통해 시장후보로 누가 적격한지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면 여론조사 결과도 당연히 다른 수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 후보에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은 반가운 일이지만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38년째 서울에 거주해온 택시기사 박모(58)씨는 "나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박 전 대표가 민다면 찍을 것"이라고 했지만 "박 전 대표나 나 후보나 이미지 정치인으로 보인다(이모씨)"는 지적도 있었다. 정작 나 후보는 "아직 공식적으로 (박 전 대표가 지원을) 발표한 것이 아니니까…"라고 즉답을 피하면서 "선거지원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는 지도부가 나서 정리해주고 있다"고만 말했다. 자신의 공약보다는 박 전 대표 지원 여부에만 쏠리는 관심이 부담이라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그는 오후5시 전국경제인연합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이어 글로벌 디자인 토론 개막식에 참석했고 밤 늦게까지 자문교수단과 공약 논의 및 선대위 출범준비에 몰두했다. 헉! 어느 정도기에… 한나라도 민주도 떨고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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