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지진 여파… 빈사 상태 빠진 日경제

1분기 GDP -3.7%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2분기엔 더 떨어질듯


지난 3월 동북부 대지진으로 큰 타격을 입은 일본 경제가 지난 1~3월 큰 폭으로 후퇴하면서 2분기 연속의 마이너스 성장에 빠졌다. 특히 2ㆍ4분기는 대지진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일본 경제는 다시 침체 국면에 빠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랜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은 미국(2분기 연속)과 달리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경우 경기가 후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판정한다. 일본 내각부는 19일 올 1~3월 물가변동을 감안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9%, 연간 기준으로는 3.7%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명목 GDP증가율은 연간 기준으로 -5.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대지진 이후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와 투자심리 냉각, 제조업체들의 공급망(서플라이 체인) 단절에 따른 생산급감이 지표 악화의 주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6월에도 GDP가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일본 경제는 작년 10~12월(-3.0%)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3월11일 대지진이 발생해 이후 20일간의 경제상황을 반영했음에도 해당 분기에 수직 추락한 것을 감안하면 2ㆍ4분기 성장률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각부 산하단체인 경제기획협회가 대지진 지전에 내놓은 1ㆍ4분기 성장률은 1.73%였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GDP 급락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에는 반등력이 충분하다"며 경기가 앞으로 당분간 약세를 보이겠지만 지금이 경기 전환 국면에는 해당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분기 대비 0.9%의 실질GDP 감소분 가운데 0.75%포인트는 개인소비 등 내수 감소에서 비롯됐다. 개인소비는 전분기대비 0.6%나 급락했으며, 특히 자동차 등 내구재소비는 7.3%나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 설비투자도 0.9% 감소해 6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출은 전기대비 0.7% 늘어났다. 요사노 장관은 2011년도 실질 성장률이 "당초 목표치(1.5%) 달성 여부는 불안하지만 1.0%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전력공급과 해외시장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방사성물질 우려 증대, 산업 공동화, 중동 정세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앞으로의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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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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