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천산업단지 인접지역주미 1,100여명 가운데 4.5%인 48명이 피부병인 '백반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사실은 해당 주민들이 지난 5~6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교수팀을 초청헤 현지에서 1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밝혀졌다.
조사결과 여수시 삼일동 월하마을 이모씨(72·여)는 몇년전부터 얼굴과 목덜미에 흰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치료를 계속해도 완치되지 않고 있다. 남수마을 방모군(3)도 지난해부터 팔과 다리에 흰 반점이 생기기 시작해 현재는 가슴까지 번졌다.
환자의 연령층은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다양하며 질환부위도 얼굴에서 팔·다리 등 몸통 곳곳에 고루 번지고 있다. 특히 초·중등학교 여학생들은 노출 부위에 흰반점이 생겨나 여름에도 이를 가리기위해 긴팔 옷을 입고 다니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월하·남수 마을은 공단 입주업체에서 50~100M 떨어진 자연부락으로 주민들은 집단이주와 주민건강 개선문제를 수차례 정부측에 요구해오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백반증 발병률이 상주인구의 1%를 넘어설 경우 주변 환경과 연관이 있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수=김대혁기자 KIMD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