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반기 키워드는 내실성장

경영 상황 불확실성 커져<br>행장들 "리스크 관리 강화"

시중은행장들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내실성장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로 전이되면서 하반기 경제상황이 더욱 어두운데다 최근 가계부채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전략이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2일 하반기가 시작하는 첫 월례조회에서 "하반기에는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상황 변화 속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수익과 건전성, 내실과 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 행장은 "시장 변화와 리스크 요인을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기민하게 대처해나가자"며 "하반기에도 위기대응과 내실성장, 미래준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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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하나은행장도 이날 조회에서 "경기침체에 따라 리스크 관리가 강조되고 있다"며 "특히 가계대출 연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면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와 가계대출 위험 증가로 영업환경이 쉽지 않다"며 "하반기에도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한 저원가성 예금(LCF) 증대를 핵심 영업 전략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민병덕 KB국민은행장도 3일 분기조회를 통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실 있는 성장을 강조할 계획이다.

은행장들은 서민금융과 사회공헌 확대 등 은행의 공공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하는 데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서민금융 외에도 수수료 인하, 담보관행 개선 등 은행 이익과 직결되는 소비자 보호 강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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