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먼저 바뀌세요. 그러면 기회가 주어질 겁니다."
삼성 장학생서 전자 사원된 최수연씨, '열정樂서'서 열정과 희망 메시지 설파
"스스로 먼저 바뀌세요. 그러면 세상이 기회를 줄 겁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할 상황에 처했으나 삼성 장학금을 받아 간신히 고등학교를 졸업했던 한 소녀가 삼성전자에 입사해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주인공은 올해 삼성전자 53기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최수연(25·사진) 사원. 최 사원은 지난 8일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린 '2014 열정樂(락)서 드림클래스편'에 강연자로 나서 강당을 가득 메운 2,0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래 내가 해보자'를 주제로 감동적인 강연을 펼쳤다.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최 사원은 고1 때 큰 사고를 당한 외할머니 수술비 때문에 집안 형편이 갈수록 어려워졌다. 수업료도 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가족에 대한 원망감과 함께 억울함이 북받쳐왔다. 하지만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를 보며 마음을 고쳐먹은 최 사원은 담임교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주변의 도움으로 '삼성 열린 장학금'을 받아 가까스로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최 사원은 고교·대학 재학시절 한시도 놓지 않았던 아르바이트 경험이 적성을 찾아줬다며 언제든 적극적인 자세로 희망을 잃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는 "고2 때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게에 오는 손님들의 특징을 파악해 맞춤형 메뉴를 제안했는데 주문 성공률이 100%에 가까웠고 나중에는 신제품을 가장 많이 팔아 점포에서 판매왕에 올랐다"며 "힘든 시기였지만 마케팅 부서에서 일할 수 있게 된 분명한 목표와 계기를 갖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최 사원은 삼성전자에서 프린팅 제품 해외영업 업무를 맡고 있다.
최 사원은 또 인생을 자전거 타는 법에 비유하며 자신을 바꿔 현실에 정면으로 부딪힐 것을 주문했다. 그는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멋지게 달리고 싶다면 넘어지지 않고 가고 싶은 방향으로 핸들을 틀어 힘차게 페달을 밟아야 한다"며 "삶도 마찬가지로 어렵고 힘들다고 도망치면 결코 제대로 달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