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가치 제고 차원에서 사비를 털어서라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설 계획입니다.”
최상주 KMH 회장은 20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상장 후 주가가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극히 저평가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KMH 주가 안정을 위해 지난 16일과 17일 3만3,000주를 장내에서 사들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총 주식 수는 474만130주로 늘었다. 하지만 이날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자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서라도 주가 수준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KMH는 2000년 10월 설립된 방송채널 및 송출서비스업체로 지난 5월 2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바 있다. 하지만 거래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고, 현재 주가는 5,000원선까지 추락해 공모가(9,500원)를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KMH는 특히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추가 취득 이외에 현금배당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회장은 “최근 자사주 매입도 KMH의 주가가 회사 가치나 성장성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며 현금배당 등 주주가치 향상 정책도 적극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실적의 경우에도 상장 전과 비교해 30~40%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현재의 자금 유동성과 현금창출능력을 감안해 앞으로 지속적인 현금배당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KMH는 최 회장의 자사주 취득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0.95% 소폭 내린 5,2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일에 이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 13일 기록한 52주 최저가에 근접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