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래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때문에 혼쭐이 났던 일본 정부와 민간기업이 베트남희토류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오는 31일 도쿄에서 베트남의 응웬 떤 중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희토류 공동개발에 최종 합의할 예정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양국은 일본의 도요타통상과 소지츠, 베트남 기업이 설립하는 합작회사를 통해 오는 2013년부터 베트남 북서부 돈파오 지역에서 생산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회사 설립은 양국 정부가 민관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총 투자액은 추후 양국 기업들간 논의를 거쳐 정해질 것을 보인다.
일본이 민ㆍ관 공동으로 해외 희토류 개발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 라이차우성의 돈파오 광상은 액정패널이나 하이브리드 차 등 첨단제품에 반드시 필요한 란탄이나 세륨, 네오듐 등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일본은 1년에 소비하는 희토류 총 2만6,000톤 가운데 돈파오 광상에서 2013년에는 3,000톤, 장기적으로는 6,000톤을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내수 수요의 20%를 넘는 희토류를 베트남에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양국 정부는 또 본격적인 생산에 앞서 내년 중에 베트남 하노이에 '희토류 연구ㆍ기술센터'를 설립해 환경 피해 없이 광물에서 희토류를 분리ㆍ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일본은 각종 설비와 지질탐사 전문인력을 제공하는 한편 엔 차관을 포함한 정부개발원조(ODA)를 베트남에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