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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 5월 은행의 가계대출도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4ㆍ1부동산종합대책의 효과인데 최근 부동산 거래가 다시 주춤한 것을 감안할 때 6월 이후부터는 다시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한달 전보다 3조9,000억원 불어났다. 이는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은행 대출채권 양도분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1월 8,000억원 줄었다가 2월에는 1조3,000억원 증가하고 3월에도 1조5,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다 4ㆍ1부동산대책이 나오자 가계대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4월에는 4조2,000억원으로 껑충 늘더니 5월도 4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5월 대출 증가분 가운데 3조2,000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다. 주택거래량이 늘면서 가계대출도 증가한 것인데 실제로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2월에는 2,800가구에 불과했지만 4월에는 6,000가구, 5월에는 6,200가구 등을 기록했다.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등을 뺀 은행의 순수한 가계대출 잔액은 5월 말 현재 465조1,000억원이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316조6,000억원을 차지했다.
한편 은행의 기업대출은 609조2,000억원으로 3조3,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6,000억원 불어난 149조5,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2조7,000억원 증가한 459조7,000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