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이 2020년 세계 빅3 액체화물 허브항 도약을 목표로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16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72차 항만위원회에서 오는 2020년 액체화물 물동량 2억톤, 액체화물 인프라 76개 선석에 저장능력 5,000만배럴, 매출 규모 1,000억원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중기 경영목표를 의결, 확정하고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해 기준 울산항의 액체화물 처리량은 1억5,400톤, 저장능력은 62개 선석에 2,100만 배럴이다. 매출액은 700억원 수준이다.
UPA는 2020년 액체화물 물동량 2억톤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세계 3위 규모의 액체화물 물동량이다.
항만공사는 △액체물류 중심항만 구현 △미래 성장동력 확보 △고객중심 항만경영 △지속가능 경영 기반 구축 등 4대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10대 전략과제와 44개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2016년까지 액체물류 중심항만 달성을 위해 오일허브 1단계 하부시설과 울산신항 북측안벽을 준공하고, 2017년에는 항만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울산~러시아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설할 계획이다. 2019년까지 울산~인도 컨테이너 원양항로 추가 개설을 통해 새로운 물동량 확보에도 나선다.
LNG벙커링은 LNG 추진 선박에 해상에서 연료를 공급하는 기지로, 해상 충전소와 같은 개념이다. 극동 러시아지역 시장조사 등 미래사업 추진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목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체계 개편안도 마련했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정부 경영평가에서 지적된 비전의 구체성 결여, 전략과 핵심가치 간 연계성 미흡 등을 보완하고 최근 부임한 사장의 경영방침을 반영해 중기 경영목표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