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MIT가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큰 실험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화폐의 가능성을 실험해보려는 재학생들의 기지에서 출발했다. MIT의 비트코인클럽 회장이자 경영전문대학원(MBA) 지망생인 댄 엘리처와 2학년생 제러미 루빈이 아이디어를 낸 이 프로젝트를 위해 MIT 동문들은 약 5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았고 이번 가을부터 약 4,500여명인 모든 재학생에게 1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 두 학생은 "MIT 캠퍼스는 이제 전세계 어디보다 비트코인 사용이 활성화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인터넷 도입 초창기에 인터넷을 접하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사용은 한때 최대 규모의 거래소였던 일본의 '마운트곡스'가 지난 2월 파산한 데서도 드러났듯이 해킹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이에 따라 이 프로젝트에는 MIT의 컴퓨터 공학자 및 관련 기술자, 비트코인 관계기관 등이 자문단으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