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세상] 4계절로 쉽게 풀어 쓴 건강지침서

■ 생노병사 그리고 주색끼 사랑(김영준 지음, 좋은땅출판사 펴냄)


재미있게 서술한 건강지침서다.

인간의 생노병사 과정에서 인생의 방향과 의문에 대한 견해를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등 4계절에 비유해 설명한다. 건드리기 쉽지 않은 생식기까지 동원한 점이 특징이다.


'야한 하민 금융인의 고객 만족 잡필기'라는 부제에서도 드러나듯이 '주(酒)ㆍ색(色)ㆍ끼'에 대한 예찬도 담고 있다. 저자는 IBK기업은행 이사, IBK신용정보 대표를 거쳐 현재 경기도 성남시 미소금융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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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한 세대의 끝이지만 다음세대를 열어주는 시작이자 봄'이라거나 '여자와 장기판과 전쟁은 궁(宮)을 차지하는 자가 임자다' 등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서술한 점이 눈길을 끈다. '중국인의 협상술은 상대방이 몸달아 견디지 못하게 하고, 인도인의 협상술은 상대가 지칠 때까지 이끌어간다'는 말들을 남녀관계에 적용하기도 한다. 또 술 깨는 비결, 성(性), 걷는 요령, 호흡, 산행 등에 대해서도 체험에 기반을 두고 설명해 나간다.

'가을'단락에서는 건강과 관련된 글들이 주를 이룬다. "충실한 하루는 행복한 잠을 가져오고 충실한 일생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온다"거나 "노동이나 운동으로 흘린 땀 한 방울은 피 세 방울 이상으로 값지다"와 같은 설명들이 그런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배는 늘 따뜻해야 한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것과 같은 이치로 배가 따뜻하면 살고 냉하면 죽는다는 것. 저자는 "뱃속만 따뜻해도 100세까지는 산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운동기구인 평행봉 예찬론자이기도 하다. 평행봉은 머리, 허리, 다리가 좋아지고 뱃살이 빠지며 머리가 맑아지고 몸매가 저절로 잡히는 운동이며, 비용없이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경제적인 운동이라고 추천한다. 술자리에서 가볍게 농담으로 즐길만한 내용들이 많다.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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