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서머스 미재무] "재벌개혁 차질없게"

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는 15일 한국의 구조조정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5대 재벌의 차질없는 구조조정을 촉구했다.서머스 지명자는 이날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중인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과 한·미 재무장관회의를 갖고 최근의 한국경제 회복을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은 견해를 피력했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재경부는 『서머스 지명자가 한국이 과감하고 폭넓은 개혁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李장관은 이에 앞서 재무장관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아세안(ASEAN) 국가간의 단기자본이동 감시시스템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로 확대하자고 제의했다. 李장관은 『자본이동으로부터 오는 위험감소를 위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간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부채가 많은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과 단기자본이동에 대한 역내감시를 개선해야 하며 이런 차원에서 아세안 국가간의 감시시스템을 평가하고 이를 역내로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중앙은행간 스와프와 같은 대책을 포함해 통화정책 협력이 필요하며 이는 현재 부족한 국제금융기구의 재원을 보완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장관은 『신흥개도국들은 단기 외화유출에서 기인하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축적해야 하며 세이프 가드 조치는 단기자본 이동에 따른 통화환율 정책상의 어려움이 있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위기발생시에 가장 적절한 정책은 무분별한 투자자들을 공적자금으로 구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위기의 책임을 분담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李장관은 강조했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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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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