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엔짜리 스톡옵션 제공 日기업 201개사로 전년보다 18% 늘어

일본에서 행사가격이 1엔짜리인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1엔짜리 스톡옵션을 제공한 일본 상장기업이 201개사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스톡옵션을 지급한 전체 기업 405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다카사고네쓰가쿠공업과 도레이는 최근 1엔짜리 스톡옵션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톡옵션이란 회사에 기여한 임직원이나 퇴직자들에게 보상으로 제공하는 자사주식 매입선택권으로 통상 시장가격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행사가격을 1엔으로 결정했다는 것은 사실상 회사 주식을 공짜로 나눠주는 것과 다름없다. 이에 따라 '주식 보상형' 스톡 옵션으로 불린다. 일본에서 1엔짜리 스톡 옵션 지급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은 임원 퇴직금으로 과도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퇴직금 산정 기준도 보다 투명해져 주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경기침체로 주가가 하락해 스톡옵션을 제공해도 보상의 의미가 없는 경우가 흔하다"면서도 "다만 거의 공짜로 주주 행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임직원들에게 부각되면서 1엔짜리 스톡옵션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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