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관광기금 징수 추진에 면세점 관련주 '침울'

호텔신라·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면세점 운영 기업 주가가 4일 관광진흥개발기금(이하 관광기금) 징수 가능성에 다시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27일 김낙회 관세청장이 대기업에 면세점 신규 운영권을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영향으로 하락한 지 6영업일 만이다.


호텔신라는 이날 전일보다 11.16% 급락한 1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4.71% 하락한 6만6,8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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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3일 면세사업자에 영업이익의 15%를 관광기금으로 징수하도록 한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카지노의 경우 매출의 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조성하고 있고 경마는 16%의 레저세를 내고 있으며 홈쇼핑사업자는 전년도 결산상 영업이익의 15% 범위에서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납부하고 있다"며 "면세사업자도 공적재원 조성에 예외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개정안대로 관광기금을 징수해 2015년 신라면세점의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에 비해 15% 빠지는 것을 주가에 이론적으로 반영하면 17~18%가 하락한다"며 "4일 호텔신라가 11% 정도 하락한 것은 이러한 결과가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법안의 통과 여부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단기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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