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주가반등 틈타 보유주식 대량매도/BIS비율 유지위해

국제결제은행(BIS)기준을 맞추기 위해 은행들이 주가반등을 이용, 주식처분에 적극 나서고 있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은행들은 삼성전자, 포철 등 블루칩 주식을 중심으로 보유주식을 대거 매도,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달들어 16일 현재 은행들은 1천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는데 특히 이번주들어 주가가 반등세를 나타내자 지난 15일 63억원을 순매도한데 이어 16일에는 2백44억원으로 순매도 규모를 늘리고 있다. 17일에도 블루칩 주식과 금융주 위주로 매물을 내놓으며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주식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연말에 주식 평가손 1백% 반영을 앞두고 BIS의 자기자본비율 8%를 유지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말 주가지수가 현지수를 밑돌 것으로 보고 손실폭을 줄이기 위해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연말 주가지수가 현지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주식을 고점에서 처분하고 있다』며 『증권이나 투신들은 그동안 꾸준히 블루칩을 처분해왔으나 은행들은 팔지 못하고 안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이러한 매물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지수상승폭에 비해 삼성전자, 포철 등 블루칩 주식의 주가상승폭이 작은 것도 이같은 은행들의 매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임석훈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