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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감독 데뷔작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베네수엘라 영화감독 로렌조 비가스가 데뷔작인 ‘프롬 어파’(From Afar, 원제목 Desde Alla)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멕시코 영화감독 알폰소 쿠아론을 포함한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들은 12일(현지시간) 경쟁부문에 올라온 21개 작품 중에서 ‘프롬 어파(From Afar)’를 올해의 최고 작품으로 선정했다. ‘프롬 어파’는 아버지에게서 받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중년 사업가가 거리의 젊은이와 동성애에 빠지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세심한 영상으로 표현해 낸 수작이다. 비가스 감독은 데뷔작으로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비가스 감독은 수상의 기쁨을 심각한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을 겪는 베네수엘라에 돌렸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잘 될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놀라운 국가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은사자상(감독상)은 아르헨티나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의 ‘엘 클란’(El Clan)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유괴범 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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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 주연상은 ‘레르민’(L‘Hermine)에 나온 프랑스의 파브리스 루치니가, 여우 주연상은 ’포 유어 러브‘(For Your Love)에서 열연한 이탈리아의 발레리아 골리노가 각각 받았다.

심사위원 대상은 미국의 찰리 카프먼과 듀크 존슨의 애니메이션 영화인 ‘아노말리사’(Anomalisa)가 차지했다.

수상이 유력시됐던 이탈리아 마르코 벨로치오의 ’블러드 오브 마이 블러드‘(Blood of My Blood), 러시아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프랑코포니아‘(Francofonia) 등은 수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는 경쟁부문에 21편, 오리종티 부문에는 18편, 비경쟁부문에 16편이 나와 수상을 다퉜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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