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럽 뮤지컬, 한국 관객들 매혹시키다

감성 자극하는 서정적인 음악<br>탄탄한 스토리로 잇단 흥행몰이<br>'삼총사' '잭더리퍼' 이달 재공연<br>'햄릿' '조로'등도 줄줄이 무대에

'잭더리퍼'

'햄릿'

'조로'

그동안 한국 뮤지컬 시장은 뉴욕 브로드웨이산이 주류를 이뤄왔으나 최근들어 유럽 뮤지컬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 '몬테크리스토'와 '모차르트!'가 객석점유율 80%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여름을 겨냥한 '삼총사'와 '잭더리퍼'가 무대에 오른다. 체코 뮤지컬 '햄릿'과 영국 뮤지컬 '조로',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벳' 등도 올 하반기부터 줄줄이 한반도 상륙이 예정돼 있어 유럽 뮤지컬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정성 강한 유럽 문화, 한국 관객에 어필=1990년대 이후 한국 뮤지컬 업체들은 브로드웨이 흥행작들을 무대에 올리는 방식으로 시장을 키워왔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시카고' 등 화려하면서도 쇼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다 1998년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가 유럽산 최초로 국내에 소개됐으며 2005년 프랑스 뮤지컬인 '노트르담드파리'가 한국 무대에 올라 유럽 뮤지컬 진출의 신호탄이 됐다. 이어 '클레오파트라', '삼총사', '잭더리퍼' 등 체코 뮤지컬을 필두로 지난해 '모차르트!'(오스트리아)와 '몬테크리스토'(스위스) 등이 소개되면서 유럽 뮤지컬 마니아층을 넓혔다. 유럽 뮤지컬의 제작 및 배급을 하고 있는 떼아뜨로의 김지원 대표는 "화려하면서도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강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비해 유럽은 오페라의 본고장인 만큼 음악적인 웅장함이 뛰어나고 드라마적 요소가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탄탄한 드라마적 구성과 감성을 자극하는 서정적인 음악이 한국 관객의 입맛에 맞아 떨어진다는 풀이다. 현대적 느낌이 강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비해 유럽 뮤지컬은 웅장한 무대, 화려한 의상, 클래식한 분위기 등 유럽 문화를 전해준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반도 달굴 유럽 뮤지컬 대기 중=올 여름 공연 시장은 '잭더리퍼(7월5일~8월14일)'와 '삼총사(7월22~31일)'가 눈길을 끈다. 충무아트홀 대극장에 오르는 '잭더리퍼'는 장기이식 연구용 시신 매매를 위해 미국에서 런던으로 건너온 외과 의사 다니엘과 그가 첫눈에 반한 여인 글로리아, 그런 다니엘을 조정하는 살인마 잭의 위험한 사랑을 그린 스릴러 작품이다. 신성우, 유준상, 안재욱, 이정렬, 김법래, 이건명, 엄기준, 김준현, 이지훈, 성민(슈퍼주니어), 서지영, 백민정, 오진영, 한유나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 등 원년 멤버들이 총출동하는 '삼총사'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09년 초연된 '삼총사'는 17세기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 3명의 모험과 우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렸다. 체코 뮤지컬 '햄릿'은 10월 25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최신 뮤지컬 '조로'(11월4일~내년 1월15일)는 서울 한남동에 11월 개관하는 뮤지컬 전용극장 '블루스퀘어'의 개관작으로 결정됐다. 특히 조승우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조로'는 스릴 넘치는 검술과 아크로바틱이 등장해 영웅의 활약상을 그리며 '지킬 앤 하이드'로 유명한 데이비드 스완이 연출을 맡는다. 유럽 최대 왕실 가문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그린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벳'은 내년 2월 블루스퀘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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