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120만달러(약 13억5,000만원)를 삼킬 주인공의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셋째 날 잭 존슨(미국)이 단독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타이거 우즈(미국)와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각각 2위와 3위로 추격했다.
존슨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ㆍ7,02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 등을 묶어 4타를 줄이면서 전날 공동 4위에서 1위(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점프했다.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 존슨은 이날 16, 17번홀 연속 보기를 범해 2위로 마치는 듯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63야드 짜리 이글을 잡아내며 우즈를 1타 차 2위(7언더파)로 밀어냈다.
우즈는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3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이날 1오버파로 주춤했다. 파5홀에서만 3개를 포함해 보기 5개(버디 4개)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이후 우승 맛을 보지 못했던 우즈는 “샷은 좋았는데 바람 때문에 보상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마지막 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첫날 선두를 달렸던 최경주는 2라운드 공동 2위에서 3라운드 단독 3위(5언더파)로 순위가 하락했지만 우승 가시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버디 4개를 2개의 보기와 2번홀(파5) 더블보기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최경주는 “3타 밖에 뒤지지 않았다”며 역전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개리 우들랜드, 헌터 메이헌, 매트 쿠차(이상 미국)가 공동 4위(3언더파),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7위(2언더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