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이 장르를 허무는 실험무대를 꾸민다.전통예술에 재즈· 록·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시킨 「5월축제-이상(異象)·이상(以上)·이상(理想)」이 그것으로 국악원 축제마당에서 29일과 30일 오후5시에 열린다.
첫날에는 민속과 정악 타악기 연주에 「한량무」를 결합시킨 이 국악원 민속단의「모듬퍼포먼스」로 문을 연 뒤 전통 탈놀이인 「북청사자놀이」와 「고성오광대」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99 우화 탈놀이」가 공연된다.
또 2부에선 국악원 관현악단의 「아리랑 주제에 의한 플루트와 22현가야금을 위한 2중협주곡」(황의종 작곡) 연주에 이어 록그룹 「시나위」가 펼치는 「시나위 대(
對) 시나위」, 이정식재즈밴드의 「판소리 「수궁가」 입체창」, 타악기 연주자 최소리와 타악그룹 「몰개」의 합동공연 등 실험무대가 마련된다.
30일에는 「양주별산대」와 「수영야류」를 해학적으로 재구성한 「99 말뚝이전」을시작으로 남도지방 노래를 담은 「다섯빛깔 우리감성-2」, 궁중무용을 현대적으로해석한 「화평지무(和平之舞)」에 이어 한복을 주제로 한 김미경의 설치미술과 퍼포먼스, 그리고 관객들이 참여하는 「원무(圓舞)놀이」로 끝을 맺는다.
특히 이날에는 「천년의 바위도 깨어 일어나」(신경림 시작, 이준호작곡)가 초연된다. 축제기간에는 전통 도자기와 탈, 악기 제작 시연회와 먹거리 장터 등의 이벤트도 마련된다. 입장료는 무료. (02)580-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