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을 5일 기소한다.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정권실세 로비와 SLS그룹 워크아웃 음모론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한 이 회장이 재판에 회부됨에 따라 법정에서 금품 제공 로비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6일 구속된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해외법인카드 두 장을 제공해 1억300여만원의 뇌물을 건네고 수출보험공사로부터 12억달러의 선수환급금을 부당하게 받아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에게 거액의 상품권을 줬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고 SLS그룹 계열사인 SP해양 자산인 120억원대 선박을 대영로직스에 허위담보로 제공한 부분도 혐의에 포함됐다. 또한 이 회장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측을 상대로 벌였다는 금품로비 의혹도 법정에서 다시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 측 박 모 보좌관은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